☕ 1일차. 의미를 잃은 자리에 쾌락이 앉는다 “사람이 깊은 의미를 찾지 못할 때, 그는 쾌락으로 자신을 속인다.”– 빅터 프랭클
- 라디오 박상미
- 5월 26일
- 2분 분량
"When a person can’t find a deep sense of meaning, they distract themselves with pleasure."
"사람이 깊은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쾌락으로 자신을 속인다.
- 빅터 프랭클 -"
🌫 우리 마음이 공허할 때,
우리는 무엇을 찾게 될까요?
바쁜 하루를 마친 밤,
불 꺼진 방 안에 앉아 문득 허전함이 밀려올 때,
그 순간 당신은 무엇에 손을 뻗으시나요?
달콤한 간식,
스마트폰 속 무한 스크롤,
끝없는 영상들,
혹은 말없이 따르는 한 잔의 술.
그건 어쩌면 우리가 삶의 깊은 의미를 잠시 잃어버렸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쾌락은 우리를 달래지만, 채워주지는 않으니까요.
🎨 고독을 마시는 사람들 – 드가의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프랑스 화가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작품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
술 한 잔 앞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자는 고개를 떨군 채 멍하니 테이블을 바라보고 있고,남자는 공허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합니다.그들의 곁엔 ‘압생트’라는 독한 술이 놓여 있죠.
이 장면은 마치 말합니다.
“이 사람들, 의미를 잃고 쾌락에 기대고 있어요.
그들은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허무를 삼키고 있어요.”
프랭클의 말처럼,
삶의 의미가 사라졌을 때, 우리는 무언가로 스스로를 산만하게 만들려 해요.
하지만… 그 공허는 결코 술이나 오락으로는 채워지지 않아요.
오히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더 깊은 허전함이 남죠.
에드가 드가의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들〉을 마주하면우리는 한 장의 그림에서
사람의 ‘버티는 마음’을 읽게 됩니다.
고개를 떨군 여자와, 공허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남자.그들의 앞엔 술 한 잔이 놓여 있고,공간은 조용하지만, 내면의 소음은 매우 크게 들리는 듯해요.
이들은 술을 마시며 고통을 잊으려 하지만,그 표정과 자세에서는 깊은 허무와 무거운 체념이 흘러나옵니다.그들이 마시는 건 단지 압생트가 아니라,삶의 의미를 잃은 영혼의 외로움일지도 모르겠어요.
빅터 프랭클은 말했습니다.
“사람이 깊은 의미를 찾지 못할 때, 그는 쾌락으로 자신을 속인다.”
그림 속 인물들처럼,
우리도 때때로 삶의 방향을 잃고,
그 자리를 술, 쇼핑, 오락, SNS 같은 즉각적인 쾌락으로 채우려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잠시 감각을 마비시킬 뿐,진짜 공허함을 치유해주진 않아요.
드가의 이 작품은 그런 내면의 공백과 허무를 시각적으로 정직하게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그림을 오래 바라보면,어쩌면 우리 마음 안에도 비슷한 표정이 숨어 있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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