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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경계에서 삶을 묻다 (“그들은 같은 시대, 다른 전쟁을 살았다”)– 야스퍼스와 빅터 프랭클의 철학적 만남

💭 "인간은 언제 가장 깊이 자신을 만나는가?"


삶에서 고통받을 때, 방향을 잃었을 때, 우리는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두 철학자, 칼 야스퍼스(Karl Jaspers)빅터 프랭클(Viktor Frankl)은 이러한 인간의 ‘극한 상황’에서 비로소 진정한 자아와 존재의 의미를 마주한다고 말합니다.


📌 야스퍼스 – 한계를 직면할 때 비로소 열린다


칼 야스퍼스(1883–1969)는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자 실존철학자입니다.

그는 인간 존재를 단순한 생물학적 실체가 아닌, 한계를 마주할 때 깨어나는 실존(Existenz)으로 이해했습니다.

“인간은 한계상황(Grenzsituation) 속에서만 참된 실존에 도달할 수 있다.” – 야스퍼스

카를 야스퍼스(1883~1969)는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자 철학자로, 현대 실존철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인간 존재의 깊은 차원, 특히 고통과 한계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고 또 답하려 했던 사상가였지요.
카를 야스퍼스(1883~1969)는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자 철학자로, 현대 실존철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인간 존재의 깊은 차원, 특히 고통과 한계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고 또 답하려 했던 사상가였지요.

그가 말한 ‘한계상황’이란 죽음, 고통, 죄의식, 실패와 같은 피할 수 없는 인간 조건을 말합니다.

이 상황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깊은 자기성찰과 초월적 차원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야스퍼스는 이런 상황에서 철학적 사고와 종교적 통찰이 인간에게 자유와 책임, 자기초월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았습니다.


📌 프랭클 – 고통 속에서 삶의 의미를 묻다

빅터 프랭클(1905–1997)은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나치 강제수용소 생존자이며, 의미치료(로고테라피)의 창시자입니다. 그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철학을 세웠습니다.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인간은 그 의미를 발견할 책임이 있다.” – 프랭클

프랭클에게 의미는 단순한 심리적 위안이 아니라, 존재를 지탱하는 근본 동력이었습니다. 그는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삶의 의미를 찾는 의지(The Will to Meaning)'가 인간 정신의 핵심이라 보았습니다. 야스퍼스의 ‘한계상황’과 마찬가지로, 프랭클에게도 고통은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재를 일깨우는 계기였습니다.


🤝 두 사상가의 공통점 – 의미는 고통 속에서 피어난다

칼 야스퍼스

빅터 프랭클

한계상황(Grenzsituation)을 통해 실존에 도달

고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

철학적·종교적 초월 추구

로고스(Logos, 의미)의 차원 강조

인간을 ‘투사하는 존재’로 봄

인간을 ‘의미를 향한 존재’로 봄

고통의 조건을 ‘자유로 향하는 기회’로 봄

고통을 ‘자기초월의 계기’로 봄


이처럼, 야스퍼스는 철학적 언어로, 프랭클은 심리치료적 언어로, 인간이 극한의 상황을 어떻게 마주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탐구했습니다.


🧭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불확실한 시대, 정신적 공허와 존재적 불안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야스퍼스와 프랭클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그 고통에 어떤 태도로 맞설지는 선택할 수 있다."

철학상담과 의미치료는 이러한 태도를 함께 탐색하는 존재의 동반자입니다. 고통의 순간, 절망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되묻습니다.


“나는 왜 이 삶을 계속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야스퍼스와 프랭클은 조용히 대답합니다


.“그 질문 속에 이미 너의 진정한 ‘나’가 깨어나고 있다.”





카를 야스퍼스와 빅터 프랭클(동시대 철학자이자 심리학자)


두 사람은 모두 20세기 가장 고통스러운 시대, 2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역사 속에서 인간의 고통, 의미, 존엄성을 철학과 심리학으로 탐구했던 인물들이에요.


그런데...


한 명은 가해국 독일의 지식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피해국 오스트리아의 유대인 생존자였죠.


어찌 보면 참 아이러니한 시대적 조우예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삶과 철학은 놀라울 정도로 서로를 향하고 있었어요.



🕯 전쟁 속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


카를 야스퍼스는 나치 독일 치하에서 양심의 철학자로 불릴 만큼, 침묵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 애쓴 인물이었어요.1933년 히틀러가 집권하고 나서부터 독일은 점점 전체주의 사회로 변해갔고, 야스퍼스의 철학과 신념은 그 시대와 정면으로 충돌했지요.


그는 유대인 출신 아내 ‘게르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치는 야스퍼스에게 이혼을 강요했고, 교수직도 박탈했어요.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아내 곁에 있었고, “누구도 인간으로서의 내 결정을 대신할 수 없다”는 철학적 신념을 지켜냈지요.

💬 “아내를 버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그 말은 단순한 사랑의 고백이 아니라, 실존철학자로서 인간의 책임과 자유를 선택한 행동이었어요.

🖋 철학으로 저항하다


야스퍼스는 2차 세계대전 중에는 강제적으로 학문 활동이 제한되었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는 무너진 독일 사회 속에서 도덕적 회복과 치유를 위한 철학적 성찰을 쏟아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저작 《죄의 문제(Die Schuldfrage, 1946)》는 전쟁 직후 독일 지식인 사회에 뜨거운 반성과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지요.

그는 독일 국민 모두가 전쟁과 홀로코스트에 대해 자기 몫의 책임을 묻고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행동하지 않았다. 침묵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그 말은 지금도 우리에게 묻고 있어요.

“당신은 지금, 알고 있는 것에 대해 행동하고 있나요?”


🧠 공통점: 실존의 고통과 한계에 대한 탐구

  • 야스퍼스는 ‘한계 상황’을 철학적 주제로 삼았고,

  • 프랭클은 아우슈비츠에서 직접 고통을 겪으며 ‘의미’를 심리학으로 풀었어요.


둘 다 인간이 죽음, 고통, 자유의 상실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살아가야 하는가를 본질적으로 탐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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